지혜의 글 모음

주인과 하인

박도식 2022. 2. 18. 16:51

? 부자(富者)인 주인과 하인(下人)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. 어느 날 흙이 묻은 신발이 여전히 더러워져 있자, 주인은 하인을 불러 신발을 깨끗이 닦아 놓으라 했다. 그러자 하인은 변명만 늘어놓았다. “주인님! 어차피 신발을 닦아 봤자 주인님이 여행하고 계시니 다시 더러워질 게 아닙니까? 라는 것이다. 그날 오후 저녁 식사를 하게 됐다.

? 부자는 식당 주인에게 1인분 식사만 준비했다. 하인은 당황해하며 주인님을 모시고 다니려면 자기도 식사를 해야 한다며 배가 무척 고픈 시늉을 했다. 주인은 하인의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“저녁은 먹어서 뭐하겠나? 내일이면 다시 배가 고파질 텐데...” 하인은 아침에 했던 자신의 행동이 너무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.

? 등산을 무척 좋아하는 젊은이가 있었다.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등산하러 다니는 젊은이에게 “어차피 내려올 산인데 뭣 하러 올라가느냐?” 라고 물었다. 따지고 보면 우리 인생사도 그렇다. 어차피 다시 배고플 거지만 매 끼니를 맛있게 먹고, 어차피 더러워질 옷이지만 깨끗하게 세탁하며, 어차피 죽을 걸 알지만 죽지 않을 것처럼 열심히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사다.

? 우리의 삶이 무한 반복일지라도 오늘이 시작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. 소설 “닥터 지바고(Doctor Zhivago)”의 저자로, 노벨문학상을 받은 러시아의 시인이요, 소설가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(Boris Pasternak, 1890-1960)는 “사람은 살려고 태어나는 것이지, 인생을 준비하려고 태어난 것은 아니다. 인생 그 자체, 인간의 삶, 인생이 가져다주는 선물은 숨이 막히도록 진지하다.”라고 했다.

? “내 영혼아! 오늘도 죽을 것처럼 사랑하고, 영원히 살 것처럼 일하라. 오늘도 내 삶에 진지해지라.” Maranatha!

? 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cgJ9feDwu4o (36초)

? “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” (여호수아 6:3)